대전에서 ‘드라이브’ 하면 떠오르는 몇 안 되는 장소가 있다. 그중에서도 만인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곡선의 도로, 그리고 그 끝에서 마주하는 대전의 야경은 잊기 어려운 풍경을 선사한다.
지친 하루 끝, 혹은 특별한 날의 마무리를 조용히 함께하고 싶은 누군가가 있다면 이곳만큼 좋은 데이트 코스도 드물다.
🚗 만인산 드라이브, 이정표를 따라 오르다
대전 동구 추동을 지나 대전-옥천 방면 국도 4호선을 타면 ‘만인산 휴게소’ 이정표가 보인다. 여기서부터 만인산 숲속공원 방향으로 차량 진입이 가능하며, 길이 꽤 넓고 포장이 잘 돼 있어 초보 운전자도 걱정 없이 오를 수 있다.
오르막 내내 펼쳐지는 짙은 솔향기, 그리고 차창 너머로 스쳐 가는 나무그늘. 밤에는 가로등이 거의 없기에 전조등 불빛 아래 나무 그림자가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해준다.
🌌 정상 야경, 둘이 보기엔 아까운 풍경
정상 전망대 인근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잠시 내려서 걸으면, 어둠 속에서 불쑥 나타나는 듯한 대전 도심 야경이 시야를 압도한다.
광역시 특유의 넓고 반듯한 시가지 구조가 밤에는 더욱 빛난다. 건물들의 불빛이 모자이크처럼 퍼져 있고, 날씨 좋은 날엔 계룡산 능선까지 선명하게 보일 정도다.
누구 하나 큰 소리 내지 않아도 충분한 곳. 손을 잡고 서 있기만 해도 마음이 가까워지는 공간이다.
🍜 주전부리 타임, 이게 바로 데이트 감성
이곳을 자주 찾는 이들만 아는 소소한 즐거움이 있다. 바로 차 안에서 즐기는 컵라면 한 그릇, 그리고 따뜻한 핸드드립 커피 한 모금이다.
여름밤에도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땀이 식고, 겨울밤에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라면 하나에 손이 먼저 녹는다.
작은 접이식 테이블 하나 꺼내놓고, 컵라면 두 개와 텀블러에 담은 커피를 나누다 보면 일상 속 데이트가 특별한 추억으로 바뀌는 순간이 찾아온다.
💑 만인산이 특별한 이유
- 무료 주차 가능
-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
- 사람이 많지 않아 조용한 시간 보장
- 차 안에서 즐기는 야경, 프라이빗함 최고
그리고 무엇보다, 따로 계획하지 않아도 둘만의 시간이 자연스럽게 깊어지는 장소라는 것. 이런 데이트가 바로 우리 일상에 꼭 필요한 쉼표 아닐까.
마무리하며
대전에도 아직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숨겨진 드라이브 명소, 만인산.
가벼운 마음으로 떠났다가 진심 어린 대화를 나누고 돌아오는 이 밤이, 당신의 기억 속 특별한 한 페이지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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