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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슈

2025년 대전 초등학교 신입생 ‘0명’ 학교 등장,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by eumnic 2025.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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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의 찬바람이 채 가시지 않은 3월 초,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 분교에는 입학식 현수막도, 새로운 얼굴도 없었습니다.
2025년, **대전광역시에서 처음으로 ‘신입생이 단 한 명도 없는 초등학교’**가 등장한 것입니다.

이 학교는 기성초등학교 길헌분교장.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외곽 산골 마을에 위치한 이 작은 분교는 오랜 세월 지역 아이들의 첫 배움터였지만, 올해 처음으로 입학식 자체를 열 수 없게 되었습니다.


신입생 0명… 대전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 기준 기성초 길헌분교는 신입생 ‘0명’, 전교생도 10명 이하인 상황입니다.
이는 대전 지역에서 공식적으로 처음 발생한 사례로, 교육계는 적잖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제 아이들 웃음소리가 점점 멀어집니다.”
- 길헌마을 주민 인터뷰 中

이 분교는 현재 폐교 또는 통폐합 검토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학부모들과 마을 주민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전 지역 전체로 번지는 현상

단순히 길헌분교 하나의 문제가 아닙니다.
2025학년도 대전지역 초등학교 중 신입생 수가 10명 미만인 학교만 무려 11곳에 달합니다.

▶ 신입생 수 10명 미만 학교 리스트

지역학교명신입생 수
서구 기성초 (본교) 6명
서구 성천초 8명
동구 동명초 7명
동구 세천초 8명
중구 문창초 9명
대덕구 장동초 5명
유성구 남선초 7명
유성구 봉암초 6명
기타 대암초 9명
기타 동도초 7명
기타 수미초 8명

도심 외곽이나 농촌 지역 위주의 학교들이며, 공통된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1️⃣ 학령인구의 급감

대한민국 전체적으로 출산율 감소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전 또한 예외가 아닙니다.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초등학교 입학생 수는 30% 이상 줄어든 상황입니다.

2️⃣ 도심 집중, 외곽 공동화

신도심 지역으로의 이주가 이어지며, 구도심이나 외곽지역은 점차 아이 없는 마을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3️⃣ 통폐합 우려에 따른 전출

학부모들 사이에선 "어차피 없어질 학교"라는 인식으로 인해, 아이를 가까운 도심 학교로 전학 보내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대전시교육청의 대응은?

대전시교육청은 현재 ‘적정규모학교 육성계획’을 수립 중에 있습니다.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학교에 대해서는 ▲인근 학교와의 통합, ▲시설 재구성, ▲폐교 후 활용방안 등 다양한 방향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역 소멸과 함께 사라지는 학교…
그 안에는 마을 전체의 기억과 정서가 함께 묻힙니다.”


마무리하며

‘입학생 0명’이라는 뉴스는 단순한 숫자의 문제가 아닙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 선생님의 책읽는 목소리, 매일 울리는 종소리… 이 모든 것이 사라지는 순간입니다.

지금 우리가 마주한 학령인구 절벽,
그 속에서 어떤 교육정책이 필요한지,
또 어떤 지역 공동체 회복 방안이 필요한지를 함께 고민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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